전방십자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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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나감
뚜뚝 소리가 나면서 ㅈ됐음을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MRI 찍고 의사의 첫 마디
"군대.. 갔다왔어요?"
6개월 뒤에 공군 가려고 자격증도 준비했는데, 신검 다시 받으니까 5급(면제)가 떴다
(목발 짚고 신검 받으러 갔는데, 줄 서있는 예비 군인들의 부러운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3달간의 재활이 가장 중요하다해서 무릎 가동범위를 차차 늘려주는 기계도 대여하고 집에서 재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맨몸 스쿼트 하나를 못해서 벽에 손대고 무릎 굽히면서 재활했고, 그 작은 동작이 아프고 힘들어서 어이가 없었다.
원래 축구에 거의 미쳐있던 난 그때 꿈에서도 축구를 하면서 ‘아.. 나 축구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다가 깨는 꿈을 여러 번 꿨다. 일어나면 허무하고 서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치만 포기하지않고 매일매일 꾸준히 병원에서 하라는 동작들을 홈트로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1년 뒤 담당의사 피셜 상위 5프로 이내 드는 재활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재활하다가 헬스에 빠져 스쿼트 140kg까지 들어봤고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재활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든 과정인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 과정을 잘 인내하고 꾸준히 하다보면 전보다 더 강해진 인대를 얻을 수 있다. (허벅지 뒷 근육을 떼서 못으로 박은거라 더 강해진게 아닐까)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 모두 화이팅이고 재활 꾸준히 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