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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받고 있는 환자인데 너무 포기하고 싶고 힘들어요

무상 회원 · 작성 · 추천 6 · 댓글 2

안녕하세요 저는 24년도 12월에 사고로 인해 척수손상 판정을 받은 21살 입니다 다들 재활 받으시면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한번쯤은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처음에 재활할때는 꼭 다시 걸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재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지만 좋아지다가 한참 똑같은 자리에서 머무니 여기까지 밖에 안되는구나 너무 힘들어서 다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 당시 병원에 저처럼 어린사람이 없었고 선생님들도 젊으셨어서 저를 유독 챙겨주시고 잘 대해주셨습니다 그때 당시 옆에서 정말 큰 도움이되고 제 멘탈을 잡아주셨었고요 그 덕분인지 고비를 잘 넘기고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어도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마음과 조금씩 미세하게 나아지는 결과를 보고 잘 해왔었습니다 병원에서 회복기 기간이 끝나고 거주지랑 가까운 인천 병원으로 옮겼는데 새로운 환경이니 또 적응을 해야된다는게 너무 어려운 일 이였지만 그래도 다행히 적응을 잘 하고 선생님들과도 금방 친해져서 재활을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2주전부터 너무 힘들고 재활 가기가 너무 싫어져서 간병하고 있는 어머니께는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한 두번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주 빠지기도 하고 어머님은 눈치가 빠르셔서 제가 몸이 안좋아서 빠진게 아니라 다른 고민이 있어 빠지고 있다는걸 알고서 저에게 물어보셨어요 왜 자꾸 재활을 안가냐 무슨일 있냐라는 식으로요.. 전 솔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온거 알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되는것도 알고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는것도 아는데 재활을 가기가 너무 싫다 다 포기하고 싶다 라는식으로요 어머니께선 너가 지금까지 해온게 아깝지 않냐면서 2년 지나면 병원에 있지도 못하고 혜택도 지금처렴 못받으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하신말씀이 맞는 말인 것도 알고있고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지금까지 해왔던게 무너진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머리로는 가야지 하는데 몸은 쉽게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렴마음이고요.. 전에도 이런마음이 들었지만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거고 옛날보다 훨씬 많이 좋아져서 보조기 차고 워커 잡고 거동도 되는데 왜이렇게 재활이 하기 싫은지.. 그냥 다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인지 옆에서 누가 위로해주고 말해줘도 제 귀엔 들리지도 않고 그냥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이상한게 머리로는 가야된다는걸 아는데 제 마음은 왜 하기 싫은마음에 멈춰 있는건지 제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이런적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댓글 2

  1. 무상 회원 ·

    너무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을 시기일 텐데 매일 재활하는게 쉽지 않죠🥹 이게 확실하게 정상처럼 돌아 온다고 해도 꾸준히 하기가 힘든데 사실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될지도 알 수 없고 회복은 너무 더디고 답답하고 힘들죠.. 하기 싫고 ㅠㅠ 한달 딱 하면 mmt가 1 늘어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럼 눈에 보이니까 어떻게든 하려는 마음이 들 텐데..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최대한 나아서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야 되니까요 억울해서라도 좀만 더 버텨 봐요.. 이대로 끝내기 저는 너무 억울 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하고 뭐라도 시도해 보고 있어요🫠 지금까지도 1년 반이 넘도록 열심히 하셨으니까 힘내 봐요 ㅠㅠ 저도 주말에 치료 거의 없을 때는 그냥 영화 보고 쉬고 그러면서 하고 있네요..

  2. 익명 ·

    우리 뇌는 타고난 게 부정이 강하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 이상한 것이 아니고 나쁜 게 아니라 정상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대요. 그래야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거든요. 환자분께서 느끼는 감정 중에 나쁜 건 없어요.
    환자분의 지금 상태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기 싫으니 동기부여도 안되고 동기부여가 안되는데 뭘 해도 느는 것 같지가 않고 정체 되어 있는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치료사들도, 어머님도 나를 위해 동기부여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받아들이기 힘드실거에요. 옆에서 동기부여 해주려 해도 자꾸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부정적인 말만 하게 되실 지금은 내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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