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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하는 게 힘드네요

익명 · 작성 · 추천 9 · 댓글 4

마비 되고 나서 아주 오랜만에 복직했는데
사실 치료 더 받아야 되는데 더 휴직이 불가해서 일단 회사에 왔는데요.. 먹고는 살아야 하니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고
사람들도 저를 대하는 게 뭔가 불편해 하는 거 같고 괜히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운니까 그런 거겠지 싶으면서도
속으로 안 좋은 생각 하는 것 같아서 혼자 기분 안 좋고
어차피 다들 자기 살기 바쁠텐데

괜찮냐고 물어 보면 괜찮다고 하고
살아 있으면 다 괜찮은 거죠 농담도 치고 웃고 하는데
그러고 자리 돌아가면 당장 키보드 치는 것도 너무 힘들고
마우스 더블클릭도 잘 안 돼요

그냥 개 같아요
과거 후회만 가득 하고
당장 몸이 안 움직이고 감각 이상하고 아프고 하니까 안 좋은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영화 리얼 페인 보면 저랑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 나오는데
늘 밝고 사람들한테 넉살 좋게 농담 하고 할 말도 하고 그런 주인공이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자살시도 하거든요 뭔가 그 주인공이 너무 이해가 됐어요

댓글 4

  1. 익명 ·

    맞아요..괜찮은 척이 제일 힘들어요..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해야하니까요..매일 매순간 억지로 웃고 긍정적일 필요도, 농담할 필요도 없어요 본인은 지금 정말 힘든데 그런 저런 생각 드는게 지금은 당연한 거예요 어떻게 보면 다시 새로운 환경속에 새로운 몸으로 다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중 이잖아요 몸이 적응 못하면 내 마음도 당연히 아직 적응 못하죠..그럼에도 내 마음이 열심히 하루 하루 이겨내며 적응 중이니까 인내하고 또 계속 인내하고 내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내 자신이니까! 그러다보면 몸이 빨리 못따라줘도 마음이 어느정도 적응의 단계에 와있을테니까 힘 안나시겠지만 힘내라고 말은 남길게요 ㅎ

  2. 익명 ·

    우울이라는게 자꾸만 더 자기를 갉아먹고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거 같아요 그래서 빨리 벗어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죠…그래도 과거에 일에 자꾸 붙잡히지 말고 지금 현재에서 나아갈 길을 찾고 지금현재에서 조그마한 행복을 먼저 찾아 보는게 어떨까요? 숨쉬고 살아있음에 고맙고 내가 먹고싶은걸 먹을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등등 소확행들을 생각하는게 좋은방법일지도요

  3. 익명 ·

    글을 읽고 계속 마음이 쓰였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괜찮다고 얘기해도 혼자 감당해야하는 마음까지 괜찮은 건 아닐 테니까요..

    당장 예전처럼 해내지 못한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금의 어려움이 앞으로의 모든 날을 결정하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감히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힘든 마음을 혼자서만 견디지 않으셨으면합니다..

    꼭 힘내세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4. 익명 ·

    겉으로 괜찮은 척 해야만 하는 이 사회가 그걸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사람마다 아픔이 있고 힘듦이 있는데 본인들이 겪어보지 못한 일에 수근대고 눈치주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인데... 힘내세요. 글쓴이님께 이말밖에 못해서 죄송하지만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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