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하는 게 힘드네요
익명 · 작성 · 추천 9 · 댓글 4
마비 되고 나서 아주 오랜만에 복직했는데
사실 치료 더 받아야 되는데 더 휴직이 불가해서 일단 회사에 왔는데요.. 먹고는 살아야 하니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고
사람들도 저를 대하는 게 뭔가 불편해 하는 거 같고 괜히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운니까 그런 거겠지 싶으면서도
속으로 안 좋은 생각 하는 것 같아서 혼자 기분 안 좋고
어차피 다들 자기 살기 바쁠텐데
괜찮냐고 물어 보면 괜찮다고 하고
살아 있으면 다 괜찮은 거죠 농담도 치고 웃고 하는데
그러고 자리 돌아가면 당장 키보드 치는 것도 너무 힘들고
마우스 더블클릭도 잘 안 돼요
그냥 개 같아요
과거 후회만 가득 하고
당장 몸이 안 움직이고 감각 이상하고 아프고 하니까 안 좋은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영화 리얼 페인 보면 저랑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 나오는데
늘 밝고 사람들한테 넉살 좋게 농담 하고 할 말도 하고 그런 주인공이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자살시도 하거든요 뭔가 그 주인공이 너무 이해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