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 환자 기록과 커뮤니티

33살 후회뿐인 인생.. 손 마비

무상 회원 · 작성 · 추천 11 · 댓글 2

8년전 목디스크가 터져서 20대 중반 어린 나이에 병원에가서 MRI 찍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바로 당장 수술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수원에 큰 척추 병원이었습니다. ㄴㄴㄹㅂㅇ
어린나이에 당장 수술 안하면 사지 마비 온다고 겁을주니까 바로 다음날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혼자 자취 하고 있었고 대학병원에 가봐야 된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때는 뭔가 대학병원이 훨씬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애요. 대학생이고 돈이 없다 보니까.. mri cd복사 이런 것도 모르고 검사 비용 60만원을 또 내야 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구요.. (나중에 보니 대학병원이라고 더 비싸지도 않고.. 심지어 바로 앞에 제가 다니던 대학병원에 갔으면 재학생이라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더라구요 ㅠㅠ)
부모님은 다음날 지방에서 올라 오셨는데 이미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오셨습니다. 부모님도 막 주위에 물어 보면서 수술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더라 라고만 하시고 저는 의사 선생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죠.

수술은 그래도 나쁘지 않게 됐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조금 아쉽다고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술한 선생님이 수술 후에 그냥 괜찮다고만 했습니다 젊으니까 괜찮을 거고. 조심하라 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죠.. 저는 원래 운동을 너무 좋아 했어서 운동으로 모든걸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어요.. 제가 원래도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그래서 미친듯이 다시 운동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CT를 찍었더니 골유합한 5-6-7중 5번 나사가 살짝 빠져 있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은 큰 문제는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 후에도 저는 괜찮다고만 생각하고 계속 운동을 했었고. 다 이겨낼 수 있다 생각하고 운동을 했지만 하면 할수록 오른쪽 몸에는 근육이 잘 붙지 않았습니다.. 왼쪽 근육은 아주 빵빵해졌는데요..

왼쪽이 조금 작은걸 빼면 좋은 몸이었어요. 마라톤 풀코스도 뛰고..
그런데 전방 유합이 제대로 안 되어 추간공 협착이 있는 상태에서 빡센 운동은 오히려 독이었습니다.

점점 오른손 힘이 빠져 결국 급하게 후방 수술을 다시 크게 하였고 수술후 신경이 당겨질때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오른손 삼두 손목 손가락 마비가 됐습니다..

현재 5개월 째 회복기 재활병원에서 치료 중인데요 마비 회복은 정말 더디고
인생이 정말 후회 뿐입니다..
왜 첫 수술 의사 선생님은 대학 병원에 가보라고도 안 하고 당장 다음날 그 젊은이 수술을 시키고 주의도 안 주고 괜찮다고만 하셨던건지 원망도되고.. 왜 더 주위에 안 물어 봤는지 후회가 계속 되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네요.ㅠㅠ

댓글 2

  1. 무상 회원 ·

    😭🙏

  2. 무상 회원 ·

    첫수술시 유합술로 하신거죠?
    뼈유합이 덜된상태에서 운동을 하신걸까요?

척추·척수·디스크 채널의 다른 글